2009년작, 미국- 감독: 존 리 행콕(John Lee Hancock)
- 주연: 퀸튼 아론(Quinton Aaron), 샌드라 불럭(Sandra Bullock), 팀 맥그로우(Tim McGraw)
<스토리>
약물 중독인 부모와 강제로 헤어져 홈리스로 살아가고 있는 흑인 소년 마이클 오어(퀸튼 아론 분)를 학교에 입학시키는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다. 전에 다니던 공립학교에서 성적이 너무 낮은 점을 이유로 입학을 거부하는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마이클의 운동신경에 감탄한 풋볼 코치 버트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학교라는 점을 내세워 그의 입학을 주장하고 결국 마이클은 입학이 허가된다. 하지만 유난히 큰 덩치 때문에 학생들은 그를 피해다니고 온통 백인 뿐인 학교에서 그는 정체성의 위기를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머물던 가정에서도 더이상 거처할 수 없게 된 마이클은 세탁소 등을 전전하며 고단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날 비를 맞고 걸어가던 마이클을 우연히 발견한 리앤 투오이(샌드라 불럭 분)은 마이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그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피부색도 다르고 출신도 모르는 마이클을 사랑으로 대하는 리앤 가족을 통해 마이클은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마침내 뛰어난 풋볼선수로서의 자질을 빛내기 시작한다.
2010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현재 미국에서 풋볼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마이클 오어의 실제 이야기이다. 마이클오어는 2009년 프로미식축구 리그 NFL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현재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활약 중이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지난 해 있었던 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 내에서였다. 작은 스크린에서 별 기대없이 본 영화였지만 영화가 준 감동은 무척이나 컸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들을 영화 내내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지만 믿지 않는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한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과연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만큼 아름다울까? 적어도 이 영화에서 발견한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그랬다.
떨어지는 학습 능력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여선생님의 모습이라든지, 어느날 갑자기 들어와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고 투정부릴법도 한 나이임에도 기꺼이 한 가족이 되기를 자처하는 리앤의 자녀들의 모습이라든지, 주위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신뢰와 사랑으로 마이클을 후원하고 지켜준 리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의 아름다운 성품들을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바로 이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과연 리 앤의 이러한 사랑의 실천이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영화에서 의심받듯이 마이클을 풋볼 스타로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였을까? 아니면 그의 부유함에서 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물이었을까?
혹 어떤 이는 리 앤이 타코벨 식당을 100개나 소유한 그의 부유함 때문이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부유함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 청년이 자기 재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를 수 없었던 것처럼 재물은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더 큰 장애물이 되기 쉽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사랑의 원동력은 마이클 오어를 미래의 위대한 풋볼 스타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 받는 존귀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그가 받아야 할 사랑의 몫을 그의 부모 대신 채워주고자 기꺼이 헌신한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적인 사랑이라고 감히 확신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을 받으셨으리라 믿지만 아직도 보지 못하신 분들은 가족과 함께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초겨울, 반팔 셔츠 하나만 걸친 채 길거리를 떠돌던 아이를 만났습니다.
거리의 추위보다 더 차가운 마음의 추위에 떨던 그 아이는
고작 하룻밤 재워주며 불안해하는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난생 처음 가져보는 침대에 짓는 미소로 나를 눈물짓게 합니다
나보다 두 배는 크고, 세 배는 무거운 몸집
하지만 그 이상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최고가 되어준,
그는
이제 소중한 내 “아들”입니다.



